시 마을
“응” 문정희햇살 가득한 대낮지금 나하고 하고 싶어?네가 물었을 때꽃처럼 피어난 나의 문자“응” 동그란 해로 너 내 위에 떠 있고동그란 달로 나 네 아래 떠 있는이 눈부신 언어의 체위 오직 심장으로나란히 당도한신의 방 너와 내가 만든 아름다운 완성 해와 달지평선에 함께 떠 있는땅위에제일 평화롭고뜨거운 대답“응”
“응”
문정희
햇살 가득한 대낮
지금 나하고 하고 싶어?
네가 물었을 때
꽃처럼 피어난 나의 문자
동그란 해로 너 내 위에 떠 있고
동그란 달로 나 네 아래 떠 있는
이 눈부신 언어의 체위
오직 심장으로
나란히 당도한
신의 방
너와 내가 만든
아름다운 완성
해와 달
지평선에 함께 떠 있는
땅위에
제일 평화롭고
뜨거운 대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