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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획없이 코앞 일 서둘면 낭패

金 敬 峯 2009. 7. 29. 15:46

계획없이 코앞 일 서둘면 낭패

 

 

한 대학 교수가 경영학과 학생들에게 열정적으로 강의했다.

그는 교탁 밑에서 항아리를 하나 꺼내더니 주먹만한 돌을 항아리 속에 차곡차곡 넣었다.

항아리에 돌이 가득 차자 교수가 학생들에게 물었다.

“자, 항아리가 다 찼습니까”하자 학생들은 이구동성으로 “네”라고 대답했다.

교수는 한동안 빙긋이 웃더니 모래를 한 그릇 꺼내 항아리에 부었다.

그는 모래가 돌 사이에 골고루 잘 들어가도록 항아리를 흔들었다. 교수가 다시 물었다.

“자, 항아리가 다 찼습니까” 하지만 이번에는 학생들이 고개를 갸우뚱하며 아무 대답도 하지 못했다.

교수는 또 물을 한 주전자 꺼냈다. 항아리에 부었다. 교수가 학생들을 향해 다시 물었다.

“자, 드디어 항아리가 다 찼습니다. 여러분은 무엇을 배웠습니까”.

한 학생이 대답했다.

“아무리 스케줄이 바빠도 계획적으로 일을 추진하면 일과 일 사이에 새로운 일을 처리할 수 있다는 겁니다”

그러나 교수는 고개를 내저었다.

“그게 아닙니다. 실험을 통해 우리가 배울 것은, 가장 큰 돌을 먼저 넣지 않으면 영원히 그 돌을 넣지 못할 것이라는 사실입니다”.

모래로 가득 채워진 항아리에, 그것도 물을 부어 빈틈이 없게 된 항아리에 돌을 집어 넣는 것은

모래나 물을 도로 퍼내지 않는 한 불가능하다.

교수는 학생들에게 강의를 통해 무조건 일을 많이 할 수 있도록 계획을 세우는 것보다

일의 순서를 정하고 중요한 일을 먼저 할 수 있도록 계획하는 게 더 필요하다는 사실을 가르친 것이다.

성공한 사람의 공통점은 무엇이 가장 중요한 일인지, 어떤 순서로 그 일을 해야 하는지를 알고 그대로 실행했다는 것이다.

여러 업무를 동시에 수행하고, 여러 사람이 관련된 일을 하다 보면 눈앞의 일을 처리하기에 급급하기 쉽다.

‘중요하지 않은 일’을 우선적으로 하다가 막상 자신의 성과와 직접 연결된, 중요한 일은 뒤로 미뤄

제대로 마무리짓지 못하는 때가 많다.

모든 일의 완급과 경중을 나눌 때 어떤 것을 ‘큰 돌’로 삼을지는 누구에게나 스스로 생각하기 나름이다.

충분히 사람마다 다를 수 있다.

그러나 보다 중요한 것은 자신이 ‘큰 돌’로 생각하는 것을 먼저 해야 한다는 것이다.

하루라도 앞서서 다음 날 해야 할 일을 미리 계획해 두지 않으면

큰 돌과 작은 돌은 뒤죽박죽이 돼 일의 우선 순위가 잡히지 않을 것이다.

이것은 어려운 게 아니다. 다만 습관이 안돼서 그럴 뿐이다.

퇴근하기 10분 전 메모지에 다음날 해야 할 일을 적어서 컴퓨터에 붙여 놓는 일을 생활화하라.

진행중인 일이 한결 부드럽게 마무리된다.

이렇게 2∼3년 습관을 들이면 사소한 일에 귀중한 시간을 빼앗기는 어리석음은 반복하지 않을 것이다.

직장생활에서 ‘급한 일’과 ‘중요한 일’을 구분하는 게 성공적 결과를 가져오게 하는 포인트이다.

명심하라. 누구에게나 하루 24시간은 똑같다.

성공 여부는 시간을 얼마나 잘 쓰느냐는 효율성에 달려 있다.

평소 시간이 날 때마다 읽는 ‘법구경’에 이런 구절이 있다.

‘내가 할 일이 무엇인가를 미리 생각하여 꾀하고, 마음을 다해 힘쓰면 때를 놓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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