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을 위한 기도 / 이효녕 인생을 위한 기도 이효녕 남자는 마음으로 늙고 여자는 얼굴로 늙는다고 하지만 나이가 들면 들수록 꽃 같은 인품의 향기를 지니고 넉넉한 마음으로 살게 하소서 늙어가더라도 지난 세월에 너무 애착하지 말고 언제나 청춘의 봄 날로 의욕이 솟아 활기가 넘치는 인생을 젊게 살아가게 하소서 우러난 .. 시 마을 2007.10.03
그대와 함께 있으면 / 류시화 그대와 함께 있으면 나는 너무나도 행복한 기분에 빠지곤 합니다 나는 내 마음 속의 모든 생각을 그대에게 말하고 싶습니다 그러나 어느 땐 아무말 하지 않아도 마치 내 마음을 털어 놓은 듯한 느낌을 갖습니다 항상 나를 이해하는 그대가 있기 때문입니다 그대와 함께 있으면 나는 너무나도 편안한 .. 시 마을 2007.10.02
윤동주의 시와 사진 * 윤동주 시인의 마지막 모습이 담긴 사진이 공개됐습니다. 한국으로 돌아오려고 생각했던 시인에게 같은 학교 영문과 친구들이 환송회를 해준 뒤 사진을 찍었다고 합니다. 가운데 약간 우수에 잠긴 눈빛 에 입술을 굳게 다문 분이 시인입니다. 이 뒤 윤동주는 일본 경찰에 체포되고 옥사하게 됩니다. .. 시 마을 2007.10.02
귀천 / 천상병 * 歸 天 * 천상병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새벽빛 와 닿으면 스러지는 이슬 더불어 손에 손을 잡고 *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노을빛 함께 단 둘이 기슭에서 놀다가 구름 손짓하면은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아름다운 이 세상 소풍 끝내는 날, 가서 아름다웠다고 말하리라 * 시 마을 2007.10.02
너를 기다리는 동안 / 황지우 너를 기다리는 동안 황 지우 네가 오기로 한 그자리에 내가 미리 가 너를 기다리는 동안 다가 오는 모든 발자국은 내가슴에 쿵쿵거린다. 바스락 거리는 나뭇잎 하나도 다 내게 온다. 기다려본 적이 있는 사람은 안다. 세상에서 기다리는 일처럼 가슴 에리는 일 있을까. 네가 오기로 한 그자리, 내가 미.. 시 마을 2007.10.02
수선화에게 / 정호승 수선화에게 - 정호승 울지마라 외로우니까 사람이다 살아간다는 것은 외로움을 견디는 일이다 공연히 오지 않는 전화를 기다리지 마라 눈이 오면 눈길을 걸어가고 비가 오면 빗길을 걸어가라 갈대숲에서 가슴검은 도요새도 너를 보고 있다 가끔은 하느님도 외로워서 눈물을 흘리신다 새들이 나뭇가.. 시 마을 2007.10.02
사랑도 나무처럼 / 이해인 사랑도 나무처럼 / 이해인 사랑도 나무처럼 사계절을 타는 것일까 물오른 설레임이 연두빛 새싹으로 가슴에 돋아나는 희망의 봄이 있고 태양을 머리에 인 잎새들이 마음껏 쏟아내는 언어들로 누구나 초록의 시인이 되는 눈부신 여름이 있고 열매 하나 얻기 위해 모두를 버리는 아픔으로 눈물겹게 아.. 시 마을 2007.09.17
가끔씩 그대 마음 흔들릴 때는 / 이외수 가끔씩 그대 마음 흔들릴 때는 / 이 외수 가끔씩 그대 마음 흔들릴 때는 한 그루 나무를 보라 바람부는 날에는 바람부는 쪽으로 흔들리나니 꽃 피는 날이 있다면 어찌 꽃지는 날이 없으랴 온 세상을 뒤집는 바람에도 흔들리지 않는 뿌리 깊은 밤에도 소망은 하늘로 가지를 뻗어 달빛을 건지리라 더러는.. 시 마을 2007.09.17
사랑은 자주 흔들린다 / 이 외수 울고 있느냐.. 눈물을 흘리지 않는다 해서.. 우는 너의 모습을 숨길 수 있을것 같더냐. 온몸으로 아프다며 울고 앉아 두팔로 온몸을 끌어 안았다해서 그 슬픔이 새어 나오지 못할것 같더냐.. 스스로 뱉어놓고도 미안스러워 소리내어 울지도 못할 것을 왜 그리 쉽게 손 놓아 버렸느냐.. 아픈 가슴 두손으.. 시 마을 2007.08.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