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름신의 손 / 김현태 (해설 박봉준) 지름신의 손 / 김현태 이 땅에 강림 하셨도다! 욕에 눈멀고 시선 금빛에 고정한 사람들 위하사 사구를 넘어 산 같은 몸 이끌고 폭우처럼 하강 하셨도다 질러라! 질러! 누수는 윗돌 빼서 막고 소리 내어 울던 영혼들 검은 살 속으로 앓는 소리 덮어도 미래는 자꾸만 흔들리는 것 하지만, 질러라! 금빛이 .. 시마을2 2007.10.31
뱀파이어의 노래 외 / 주원익-문학동네신인상 작품 사진<성예카-성형수술로 예뻐지는 카페>님의 카페에서 뱀파이어의 노래 / 주원익 내 피를 마셔요 아름다운 당신 내가 드릴 것은 창백하고 순결한 영혼의 방탕일 뿐 보이지 않는 저 안개의 유형지에서 까마귀들은 버려진 종탕ㄷ을 종일 선회하며 낡고 두꺼운 울음을 흘리고 있어요 불길한 구름이 .. 시마을2 2007.10.31
옹이가 있던 자리 / 이윤훈 사진<동그라미 세상>님의 플래닛에서 옹이가 있던 자리 / 이윤훈 울타리 한켠 낡은 잿빛 나무판자에서 옹이 하나 아무도 모르게 빠져나가고 아이가 물끄러미 밖을 내다본다 그 구멍에서 파꽃이 피었다 지고 분꽃이 열렸다 닫힌다 쪼그리고 앉아 늙은 땜쟁이가 때워도 새는 양은냄비 솥단지를 손.. 시마을2 2007.10.31
창고 대개방 / 방수진 (중앙신인문학상) 사진<ㅏ●채채와행복한세상>님의 플래닛에서 <중앙 일보 신인문학상> 창고대(大)개방 / 방수진 1 선전물이 붙는다 오늘 하루뿐이라는 창고大개방 준비 없는 행인의 주머니를 들썩이게 만든다 간혹 마음 급한 지폐들이 앞사람 발뒤꿈치를 따라 가고 몇몇은 아예 선전물처럼 벽에 붙어.. 시마을2 2007.10.30
아프로디테의 방 / 하두자 사진<성화 사랑>님의 블로그에서 아프로디테*의 방 / 하두자 방이 있어요 분홍빛 손톱이 옹알이를 하는 방에는 풍선이 매달려 있어요 부푼 얼굴이 따끔거리기도 하네요 메뉴판에 걸려 있는 생크림이 옹알이해요 냉장고에서 불빛을 물고 아가씨들이 걸어 나와요 식탁 그득하게 립스틱이 자라고 있.. 시마을2 2007.10.30